나의 작업은 개개의 이미지 자체보다는 이미지들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 되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는 사진을 하나의 완결된 결과물로 보기보다, 기억과 기록, 관찰, 반복되는 신호들이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다룬다. 각각의 작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동시에 다른 작업과 연결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관객은 작품 속에서 하나의 정답을 발견하기보다,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이미지와 정보들 사이에서 스스로 연결을 만들게 되며, 나는 그 과정에서 기억이 활성화되고 의미가 생성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관계, 기록, 반복과 신호라는 세 개의 축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Constellation은 관계에 대한 작업이다.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미지들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연결과 의미가 발생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각각의 이미지는 하나의 점처럼 존재하지만, 관객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별자리처럼 연결된다.
Residue는 기록에 대한 작업이다. 버려진 껌, 사용된 약, 남겨진 흔적과 같은 대상들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누군가의 행동이 남긴 기록입니다. 이 작업은 사물 자체보다 그것이 남긴 흔적과 관계를 바라본다.
Neurosis는 반복과 신호에 대한 작업입니다. 비상구, 유도선, 표지판, 경고 신호와 같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을 수집하며,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따르는 구조와 시스템을 관찰한다. 이 작업은 불안이나 신경증을 개인의 심리가 아니라 사회적 신호 체계로 바라본다.
Afterimage Log는 이러한 작업들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관객은 기록을 바라보는 관찰자로 시작하지만, 작품의 특정 순간 자신 역시 기록의 일부가 된다. 이 작업은 기억, 기록, 관찰의 관계를 영상 설치의 형태로 확장한 프로젝트이다.
각 작업은 서로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이미지는 어떻게 기억이 되고, 기억은 어떻게 기록이 되며, 기록은 다시 어떤 관계를 만들어내는가?